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4개월째 문을 닫은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가 9월부터 다시 문을 연다.
단 완전 정상화가 아니라 주 1∼3일만 학생들의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8일(현지시간) 가을학기에 주 1∼3회만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원격 수업을 하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방침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이 보도했다.
학생 전원이 등교할 경우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부분 정상화 결정의 근거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대부분의 학교는 한 번에 모든 아이를 교내에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100% 온라인 수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더블라지오 시장은 밝혔다. 다만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75%는 자녀의 등교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 계획에 따르면 교사를 포함해 12명을 초과한 인원이 동시에 한 교실에 있어서는 안 된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통상 한 반에 학생만 30여명에 이른다고 NYT는 전했다.
학생 수만 11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최대 '학군'인 뉴욕시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학교 문을 열라"고 각 주를 압박하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원하는 학교 정상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은 전날 "학교를 완전히 운영해야 한다"며 일부 지역의 부분 등교 구상을 비판한 바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부분 등교 구상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오는 31일까지 뉴욕주 각 교육구(school district)에 수업 재개 계획을 제출하라고 명령하면서 수용 여부는 8월 첫째주 주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으로 인해 학부모 수십만명의 일터 복귀에 차질을 빚으면 지역경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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