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증시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로이터]
미국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 1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손실을 모두 상쇄했다. 두달여 전 1만선을 넘어선 나스닥지수는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연일 전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아마존·애플·테슬라 등 기술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USA 투데이가 경기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식이 오르는 이유를 분석했다.
■연준의 신속한 대응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시장도 연준의 움직임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융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투입하는 현재 상황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선 경제 위기가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각종 지표들 상승세
소비자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낫게 발표되는 등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
■초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선방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상승한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존재도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애플의 주가는 60% 가까이 올랐고, 아마존은 80% 상승했다. 마이크로 소프트(MS)도 34%의 상승을 기록했다. 애플은 19일 장중 한때 시총 2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이 회복세를 향상시킬 것
향후 증시에 여러 변수가 많다. 백신의 개발이 언제 이뤄 지느냐에 따라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도 투자가들을 조심스럽게 하는 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긴장관계도 뉴욕 증시의 향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메간 혼맨 투자분석가는 “미 전국적으로 경제 재가동이 점진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경제지표들이 계속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개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백신이 향후 6개월에서 9개월간이 미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가들 수익올려
일리노이의 한 덴탈 컴패니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는 스테파니 쉴은 지난 봄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회사의 봉급이 감봉되고 401(k) 매치도 끊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1(k)투자를 오히려 늘린 그녀는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 수익이 크게 늘었다. 위기를 기회로 살려 남들이 투자에서 발을 뺄 때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마켓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혜자가 되었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그녀처럼 이 기간 동안 401(k)에서 돈을 인출하지 않고 오히려 늘리면서 큰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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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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