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탄소 가격제 지지”
미국 대표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16일 월스트릿저널(WSJ)은 기후변화 정책에 저항하던 미국 기업들이 적극 행동하자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광범위한 조치들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이들은 원칙 성명(Statement of Principles)을 통해 “2050년까지 미국의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최소 80% 줄이겠다는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미 많은 대기업이 오래전에 이와 같거나 더 공격적인 목표를 채택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에 가격을 매기는 구상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탄소 가격제는 탄소를 배출한 주체가 온실가스 배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탄소세 혹은 거래가 가능한 배출 허가제 중 어떠한 가격제를 지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2016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참여 당시만 해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80% 이상 감축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리협약에서 탈퇴해버렸다.
WSJ은 이번 성명은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전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라운드테이블은 소매, 금융, 기술,의료, 제조, 석유 등 경제 전 분야에 걸쳐 200여명 회원의 뜻을 대변한다. 단체가 마지막 기후와 관련한 원칙을 발표한 2007년에는 내부 의견 차로 탄소 가격제와 같은 의무적 조치를 지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수용할 수 없는” 경제적 비용이 드는 정책에 반대한다고 경고도 했다.
10여년 만에 라운드테이블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건 거대한 다국적 상장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서다. 이 기업들은 고객, 직원, 주주들로부터 기후 행동에 나서라는 큰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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