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샘프턴 전서 한 경기 최다 4골 폭발 케인 4도움 ‘찰떡궁합’
▶ EPL 새 역사 첫 해트트릭 기록… 아시안 EPL 두 번째

20일 사우샘프턴 전서 각각 4골과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찰떡궁합’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수놓았다.
손흥민은 20일 치른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4골을 몰아넣고 토트넘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아시아인으로도 EPL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시아 선수도 일본의 가가와 신지(31·레알 사라고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3년 3월2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세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2분부터 내리 4골을 집어넣어 팀의 완승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후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보탠 뒤 상대에 한 점을 더 내준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5-2 승리를 거뒀다.
앞선 에버턴과의 EPL 1라운드(0-1 패),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불가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2-1 승)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첫 골이자 리그 첫 골을 성공했고, EPL을 통틀어서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8)에 이은 두 번째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암담한 모습이었다. 전반 32분 사우샘프턴 공격수 대니 잉스(28)에 선제골을 내주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사흘 전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위해 불가리아까지 장거리 원정을 다녀 온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칠 위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득점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완전히 살아났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 때 케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하며 골 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호흡한 ‘SK 라인’ 폭발이 시작된 순간이다.
후반은 손흥민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후반 2분 또 다시 케인이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며 절묘하게 찔러 준 침투 패스를 잡은 뒤, 페널티 박스 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또 한 번 골 문을 갈랐다. 후반 19분에도 비슷한 장면에서 케인의 패스를 또 한 번 이어받아 득점을 기록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며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여기서 득점포를 멈추지 않은 손흥민은 후반 28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이 때도 케인의 도움이 기가 막혔다. 손흥민은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대각선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 하며 4-1 리드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오른발-왼발-오른발-왼발을 번갈아 가며 4골을 몰아 넣어 전천후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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