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접종 확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이 관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대확산이 한고비를 넘기면서 최대 확산지였던 캘리포니아주(州)가 25일(현지시간) 자택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처럼 가파른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요 관심사는 백신 접종의 확대와 전염성·치명률 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문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자택 대피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가 맹렬히 확산하면서 지난달 남부 캘리포니아와 샌와킨밸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등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자택 대피령이 발령됐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이들 지역의 향후 4주간 중환자실(ICU) 수용 여력이 자택 대피령 발령 기준치인 1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피령을 풀었다.
이 주의 토마스 아라곤 보건국장은 "코로나19는 여전히 여기에 있고 치명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의 집단적 행동이 생명을 살렸고, 우리가 중대한 고비를 넘겼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대피령이 해제된 지역의 대다수 카운티는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단계인 '퍼플(purple) 등급'에 속한다고 주 보건국은 밝혔다. 퍼플 등급은 위험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로, 많은 비(非)필수 사업장의 실내 영업이 금지된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48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감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여전히 1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3천88명에 달한다.
CNN은 "이제는 백신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간의 경쟁이다"라며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종(種)이 더 빨리 퍼지기 전에 미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4일 오전까지 약 4천141만1천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약 2천184만8천회분이 접종됐다.
접종자 중 312만6천여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미국 전체 인구의 1%가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한여름, 또는 늦여름이 돼야 건강하고 젊은 미국인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운더 박사는 그때까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책임이 개개인에게 달렸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등을 재차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5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2천514만4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9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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