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미컬슨 빠진 미국은 젊은 패기
▶ 세계 랭킹 열세 유럽은 관록으로 무장
23일 개막하는 라이더컵 골프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연습라운딩을 하는 동안 수많은 갤러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골프대회가 23일부터 사흘간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천390야드)에서 열린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됐다.
통산 전적은 미국이 26승 2무 14패로 앞서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로 확대된 이후만 따져도 역시 미국이 11승 1무 8패로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대결에서는 유럽이 7승 2패로 앞서 있고 최근 대결인 201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유럽이 17.5-10.5로 승리했다.
또 이달 초에 미국 홈 경기로 열린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도 유럽이 미국을 제압해 올해 라이더컵은 여러모로 미국이 설욕을 벼르는 입장이 됐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1년 미뤄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앞선다. 미국은 이 대회 ‘터줏대감’들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모두 빠졌다.
우즈는 올해 2월 교통사고 때문에 부상 중이고, 미컬슨은 선수 대신 부단장으로 나온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에 우즈와 미컬슨이 모두 빠진 것은 1993년 이후 올해가 28년 만이다.
그러나 미국은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가 21위 스코티 셰플러일 정도로 상위 랭커들이 다수 포진했다.
세계 랭킹 순서대로 보면 더스틴 존슨(2위), 콜린 모리카와(3위), 패트릭 캔틀레이(4위), 잰더 쇼펄레(5위), 저스틴 토머스(6위), 브라이슨 디섐보(7위), 토니 피나우(9위), 브룩스 켑카(10위), 해리스 잉글리시(11위), 조던 스피스(13위), 대니얼 버거(16위), 셰플러 순이다.
이에 맞서는 유럽은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을 필두로 빅토르 호블란(14위·노르웨이), 로리 매킬로이(15위·북아일랜드), 티럴 해턴(19위), 폴 케이시(24위), 매슈 피츠패트릭(27위), 리 웨스트우드(35위), 토미 플리트우드(37위·이상 잉글랜드), 셰인 라우리(42위·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43위·스페인), 이언 폴터(50위·잉글랜드), 베른트 비스베르거(63위·오스트리아)로 선수단을 꾸렸다.
골프가 랭킹대로 결과가 나오는 종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양 팀 선수들의 세계 랭킹 평균을 내면 미국이 9위, 유럽 30위로 차이가 난다.
베테랑 우즈, 미컬슨이 빠진 미국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9.1세, 유럽은 34.6세다.
미국의 12명 가운데 라이더컵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는 6명이나 되고, 유럽은 3명이다. 미국 젊은 선수들과 유럽의 관록이 맞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미국은 ‘앙숙’으로 유명한 디섐보와 켑카의 사이가 팀 단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놓고 개막 전부터 현지 매체들이 다양한 전망을 할 정도로 주위 관심이 크다.
다행히 디섐보가 22일 인터뷰에서 “2020-2021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때 (켑카와) 이야기도 나눴고, 아무 문제가 없다”며 “상세히 밝히기는 그렇지만 어제 저녁도 함께했다”고 말하면서 ‘불화설’을 진화했다.
미국 대표팀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는 우즈도 외부에서 많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커 단장은 “우즈와 자주 통화한다”며 “그는 우리 팀의 일원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단장을 맡은 유럽은 세계 1위 람이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컷 탈락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
대회 진행 방식은 첫날과 이틀째 경기는 포섬 매치 4개와 포볼 매치 4개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은 12개의 싱글 매치 플레이로 이어진다.
2인 1조로 경기하는 첫날과 이틀째 경기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과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스코어로 삼는 포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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