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16일 삼지연시를 방문하고 있다. 김정은은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ICC에 의해 올해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됐다. [로이터]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국제 기독인 연대’(ICC·International Christina Concern)가 김정은, 탈레반, 나이지리아 등을 올해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했다. 탈레반과 나이지리아는 단체 또는 국가인 반면 북한의 김정은만 유일하게 개인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됐다. ICC는 기독교 박해 피해자와 관련 문제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를 선정했다.
ICC는 “김 씨 부자는 ‘신, 아버지, 아들’로 이어지는 일종의 종교 모델을 기반으로 이중 김정은 아들의 역할을 맡아 신처럼 숭배되도록 하는 종교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이 같은 사이비 종교 시스템을 거역하는 경우 무자비한 처형을 서슴지 않는다”라고 김정은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ICC는 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대에 걸쳐 북한 정권이 세습되는 동안 수백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이 고문을 당하거나 사형당했다고도 밝혔다. ICC와 인터뷰한 탈북자 김성민 씨는 북한 주민들은 기독교는 국가의 적이며 상류층이 하류층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어려서부터 세뇌당하고 있다고 북한 내 기독교 박해 실상을 전했다. 북한에서는 현재 약 3만 명의 주민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노동 교화소 등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CC에 의해 올해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선정된 나이지리아는 지구상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로 여겨지며 2000년 이후 5만 명~7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 하람의 근거지로 보코 하람에 의해 기독교인 수백만 명이 추방당하거나 어린 여성들이 납치되는 등 기독교인에 대한 극심한 테러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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