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확산에 검사 하려는 사람 늘어
▶ 9시간 기다리기도…홈 진단키트도 품절

애난데일의 한 그로서리에 코로나19 홈 진단키트가 품절됐다는 사인이 붙어 있다.
지난 23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직장에서 근무하는 K 씨는 부스터샷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목이 붓고 기침이 심해져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홈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그로서리에 찾아갔지만 홈 진단키트가 품절됐다는 사인만 있었고, 무료로 제공하는 공립도서관 역시 품절됐다고 쓰여 있었다.
또 약국을 찾아갔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검사를 안 해 준다고 했다. 급한 대로 닥터 오피스를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5일 만에 결과를 통보받았다. 연휴이기도 했지만 검사받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검사 분석 시설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뉴욕타임즈는 25일 기준 미 전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 1,330명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워싱턴지역에서도 하루 만에 1만 명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
며칠 전 한 한인교회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개최했으나 불행히도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해당 교회에서는 부모들에게 수련회를 다녀온 자녀들의 검사를 권고했다. 그러나 홈 진단키트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거나 약국에서 검사 예약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섄틸리의 L 씨는 “딸과 아들이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약국은 예약이 안돼서 지난 24일 워크인으로 검사가 가능한 어전트 케어(urgent care)에서 9시간 기다리고 테스트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페어팩스의 P 씨는 “우리 아들도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검사 예약을 하려고 하니 바로 할 수 있는 곳도 없고 홈 진단키트도 못 구해서 랩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래피드 검사를 했다”면서 “보건당국에서 검사소를 설치하든지 홈 진단키트를 시중에 더 보급하든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CVS, 월그린스 등의 약국에서는 예약을 해야 검사가 가능하고 어전트 케어는 지역에 따라 예약만 받는 곳도 있고 워크인으로 검사가 가능한 곳도 있다. 홈 진단키트는 약국 혹은 그로서리, 온라인에서 17달러-3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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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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