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18일까지 온라인 수업”… “원격수업 결정하면 수업 취소”
미국에서 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3대 교육구 시카고 교육청(CPS) 당국과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 전환 문제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CPS 산하 630여 개 학교, 34만여 명의 학생은 지난 3일 겨울방학을 마치고 교실로 복귀했다.
그러나 교사노조(CTU)는 오미크론 확산세를 이유로 온라인 수업 전환을 요구하며 4일 밤 '교실수업 거부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착수했다.
CTU는 "CPS와 새로운 합의를 보거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줄지 않는 한 최소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CTU 대의원 600명의 심의를 거쳐 2만5천 명의 노조원 투표에서 이 같은 요구안이 가결되면 시카고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시카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페드로 마르티네스 시카고 교육청장은 "교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학교는 안전하다"며 온라인 전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각 학군의 상황에 맞춰 감염환자가 기준치 이상 나오는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일괄적인 학교 폐쇄는 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과 노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교사들이 원격수업 결정을 내릴 경우 5일 수업을 전면 취소하겠다"면서 학생들을 위해 학교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정보, 수없이 많은 양의 떠도는 소문들이 학부모와 교직원을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한다"면서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시카고 보건당국은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고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특히 백신 접종을 한 어린이의 감염률은 더 낮다"고 전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출근하지 않는 교사는 해고하겠다"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CTU는 지난 2019년 임금인상 및 학교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5일간에 걸친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줄곧 온라인 수업 유지를 주장하며 교실수업으로 전환하기 원하는 교육 당국과 대립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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