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지붕 무너지고 곳곳서 교통사고…일부 주 비상사태 선포

동부 지역에 또 다시 폭설이 강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한파까지 겹쳐 2,000편 이상의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미시시피에서 메인주까지 1,400마일에 이르는 구간이 직접적인 폭설의 영향권에 들고 있으며, 15일과 16일 각각 2,000여 편의 항공기들이 취소됐다. 15일 아이오와주 드모인의 한 주민이 폭설을 치우고 있다. [로이터]
동부 연안에서 폭설과 강풍으로 다수 가구가 정전되고 여객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부터 '마틴 루서 킹의 날' 공휴일인 이날까지 조지아주에서부터 북동부 연안의 여러 주에 걸쳐 강한 눈폭풍이 몰아쳤다.
뉴욕주 버펄로와 오하이오주 애슈터뷸라에서는 17인치(약 43㎝) 이상의 눈이 쌓였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은 10인치(약 25㎝)의 적설량으로 1891년 세워진 종전 기록을 130여 년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정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등에서 모두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브레바드 칼리지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기숙사 지붕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가 나무를 들이박으면서 탑승자 2명이 숨졌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1천여 건의 교통사고가 신고됐다.
이번 눈폭풍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몇몇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가능하다면 오늘밤과 내일 오전까지는 집에 머무르고 밖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시와 보스턴 등 인구가 많은 동북부 대도시에서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으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폭설 등의 여파로 미국에서 전날 3천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1천600편 이상이 결항됐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북상 중인 이번 겨울폭풍은 캐나다 남동부에도 많은 눈을 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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