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 요인’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상층부 잔해 수색 본격화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잔해제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2주째를 맞는 24일부터는 남은 실종자를 찾는 수색·구조작업이 24시간 지속 체계로 전환된다. [로이터=사진제공]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2주째 실종자를 찾는 수색·구조가 24시간 지속 체계라는 전환점을 맞았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수색 재개 시점부터 주야간 교대 조를 운영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중단 없이 전개한다.
종전 수색은 타워크레인 넘어짐과 외벽 추가 붕괴 등 여러 위험 요인으로 인해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현장을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를 피해 진행됐다.
수색은 붕괴 나흘째인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이번 사고 첫 번째 희생자를 수습한 이후 아흐레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지하 공간, 지상 외부, 붕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하층부 수색을 끝내고도 건물 외벽에 붙은 채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쓰러짐 등 추가 사고 우려 때문에 상층부 정밀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
본부는 타워크레인 부분 해체, 최상층부 외벽 거푸집 철거 등 주요 위험요인 제거를 전날 완료하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남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은 외벽 안정화 등 후속 안전조치로 119구조대를 24시간 지원한다.
붕괴가 여러 층에 걸쳐 진행되면서 빈 껍질처럼 서 있는 외벽을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재 빔으로 연결해 추가 사고를 예방한다.
내부 구조물 붕괴로 인해 낭떠러지가 생겨난 상층부에 보호난간(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층마다 임시 기둥을 받치는 안전 강화를 병행한다.
낙하물에 대비해 안전망을 설치하고, 지상 바닥에 모래를 두껍게 깔아 충격파를 완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대책본부는 붕괴가 멈춘 22층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고 잔해를 거둬들이는 작업을 중심으로 최근 이틀 동안 수색을 진행했다.
22층은 26·27·28층과 함께 인명구조견 탐색 과정에서 이상 반응이 반복해 나타난 지점이다.
상층부 수색은 22층을 기점으로 구조견 이상 반응 발생 지점, 붕괴가 이뤄진 23∼38층으로 향할 예정이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붕괴가 16개 층에 걸쳐 진행돼 28∼31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상층부 잔존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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