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사태에 워싱턴 한인들 ‘우크라 응원’ ‘러 규탄’ 목소리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것에 대해 워싱턴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보이며 함께 연대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한 한인 K씨는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가 1일 유엔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하고 한국이 유엔이 지원한 첫 번째 나라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 한인들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6.25 동란을 경험한 참전용사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 했으며 단체장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한인사회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경준 6.25 참전유공자회 워싱턴 회장은 “전쟁은 정말 참혹하다”면서 “전쟁을 일으킨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독재자로 미친놈이고 정신이상자”라고 말했다.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도 미국과 유럽연합이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경제적 제재만 하는 것을 보면서 방관 또는 방치한다는 느낌을 많이 가졌다”면서 “우리 한인들이 연방 의원들을 통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또 한인사회 차원에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모금을 해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연대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고 우리 한인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준 워싱턴 로펌 대표는 “국제사회에는 국제법이라는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정치는 ‘힘에 의한 정치’라는 것을 이번에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우리 한인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미국에 피난이 가능하도록 촉구하는 것 등을 통해 우리 한인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 전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은 “1일 워싱턴다니엘기도회 창립예배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쟁종식을 기도했던 것처럼 현재로서는 기도 외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전쟁으로 참혹한 현실을 맞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