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해 등 러시아 독자 개발 어려운 유전서 손 떼…관리 ‘비상’
국제사회의 원유 금수조치보다 석유 메이저들의 철수가 장기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업계의 미래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엑손모빌, 셸 등 석유 메이저들의 러시아 사업 철수로 러시아 에너지 업계의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BP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지분 약 20%를 모두 처분한다고 밝혔고, 엑손모빌은 사할린섬의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셸은 러시아 에너지 구입을 중단하는 것과 함께 러시아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업계에서는 '개발이 어려운 곳은 외국회사와의 합작, 개발이 쉬운 곳은 러시아 회사'라는 것이 일종의 원칙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북극해 인근의 유전 개발은 국제 석유 메이저들의 참여로 진행 중이다.
북극해는 극한적인 시추 환경과 높은 생산비용 탓에 러시아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힘든 지역이다.
러시아 업체들은 시베리아 등 이미 개발이 끝난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유전도 최근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체적으로 북극해 인근의 유전을 개발하고 운영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만 국제 석유 메이저의 기술자들과 경영진이 떠난 이후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능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석유 메이저들이 생산하는 원유의 비중이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1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석유 메이저들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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