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내부고발자 사망 관련된 4명 제재…루카셴코 부패 이유로 추가 제재
미국은 15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사법 당국 인사들과,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먼저 재무부는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과 부인 할리나 루카셴코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재무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근 30년간 집권하면서 리베이트 대가로 측근들의 담배 밀수를 허용했다고 언급하는 등 그의 부패 관련 행위를 제재의 직접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른바 '이민자 밀어내기'로 폴란드와 국경 갈등을 촉발했다는 인권 침해 이유로 아들과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재무부는 또 인권 침해를 이유로 러시아인 4명과 기관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들에게 적용한 법은 인권 탄압에 대한 제재 근거인 러시아 마그니츠키법이다.
이 법의 제정 이유가 된 러시아인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는 러시아의 내부 고발자로, 러시아 공직자들의 대규모 세금 사기를 폭로한 변호사이자 회계감사관이었다.
마그니츠키는 이 일로 인해 2008년 11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고, 이듬해 11월 육체적 학대와 심리적 압박을 받던 와중에 모스크바의 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미 의회는 2012년 마그니츠키의 사망이나 러시아의 인권 침해에 관련된 이들에게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러시아 마그니츠키법을 제정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중에는 당시 마그니츠키의 사망 이유를 밝히기 위한 독립적 검시 요청을 거부한 판사가 포함됐다.
또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인권 운동가 오유브 티티예프에 대한 인권 침해에 가담한 수사관과 검사 등 3명도 제재 대상에 이름이 올랐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부패에 관여하거나 대규모 인권 침해에 연루된 이들에게 구체적이고 중대한 결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정당한 이유 없이 벌인 우크라이나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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