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전 자유 만끽” VS “불안불안”
LA 카운티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 전역 학교들이 14일부터 일제히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율(본보 3월15일자 보도)에 맡겼다. 마스크 착용 자율화 시행 첫 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제각각으로 엇갈렸다.
LA 타임스에는 주 전역 학교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전면 해제하자 교직원, 학생들은 기쁨과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불확실성, 불안감 등도 겪으며 다양한 감정과 의견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각 교육구 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들의 비율은 다르게 나타났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75% 이상 학생들이 학교 캠퍼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은 “드디어 팬데믹 이전의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친구들의 얼굴도 제대로 마주하고, 체육, 음악 등 예체능 활동도 자유로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14일 트위터에 “우리 아들은 학교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갔고, 학생들 4명 중 3명 꼴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전해 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반면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 온 10대 청소년들 중 일부는 마스크 착용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데다가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할 때 안정감을 느끼기도 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은 적어도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는 학교의 지침과 상관없이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교 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미 전역에서 뉴욕 다음으로 규모가 큰 LAUSD는 여전히 학교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14일 LAUSD에 소속된 일부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LAUSD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상기시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LAUSD 측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학교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할 뿐 선택은 개인의 결정에 맡기는 쪽으로 마스크 관련 안전지침을 완화하기 위해 교사 노조와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LAUSD 이사회는 오늘(16일)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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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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