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 중 예수에 대한 긍정적 시각 변화 많아
▶ 미국인 10명 중 4명 ‘종교가 미국 강하게 만든다’
부활절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활절은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기독교에서 가장 큰 기념일이다.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예수의 생애와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여론 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말 18세 이상 성인 3,119명을 대상으로 예수를 바라보는 시각과 종교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 등 미국인의 종교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 예수는 역사적 실존 인물
기독교 핵심 교리 중 하나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에 의한 인류 구원 역사다. 성경 외에는 예수의 사역을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충분하지 않지만 미국인 대부분의 예수를 역사적 실존 인물로 믿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또는 나사렛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설문 조사 응답자 중 76%가 ‘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수의 실존을 믿는 응답자는 기독교인 중 89%로 가장 많았고 기타 종교(43%)와 무교(38%)의 경우 믿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 예수는 영적으로 중요한 인물
예수가 실존했다면 예수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예수를 중요한 영적 인물이라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인 84%는 ‘그렇다’라며 예수의 영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믿음은 기독교인 사이에서 95%로 가장 높았고 기타 종교(55%)와 무교(50%)를 가진 미국인들도 절반 이상이 예수를 중요한 영적 인물로 여기고 있었다.
그렇다면 예수가 기독교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클까? 기독교인 대부분은 예수를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여기고 있었지만 교단별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전체 기독교인 중 약 88%가 예수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인물로 여긴다고 답한 가운데 이 같은 답변 비율은 복음주의(98%), 기타 개신교(95%), 기타 기독교(91%), 가톨릭(84%), 주류 개신교(83%) 순으로 조사됐다.
▲ Z세대, ‘예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
예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가운데 세대별로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연령대가 가장 낮은 Z세대 중 예수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예수에 대한 시각 변화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체 미국인 중 약 18%가 ‘그렇다’고 답했고 Z세대(27%), 밀레니엄 세대(22%), X 세대(17%), 베이비 부머 세대(13%) 순서로 긍정적인 시각 변화가 있었다는 반응을 각각 나타냈다.
예수에 대한 시각 변화는 대부분 긍정적인 변화로 Z세대 중 약 76%가 예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경험을 나눴다. 베이비 부머 세대(74%)와 X 세대(72%)에서도 예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변화가 부정적인 변화보다 월등히 많았다. 반면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예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변화가 65%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 종교가 미국을 강하게 만든다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건국된 미국에서 기독교인 감소 현상이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교인과 무신론자가 급증하는 등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가 미국을 더욱 강한 국가로 만드는 요소로 믿고 있었다.
미국인 중 38%는 종교가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신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교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인도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종교가 국가 분열 요인이라는 미국인 약 28%였고 종교가 미국을 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도 약 6%로 나타났다. 종교가 미국을 분열시킨다고 생각하는 반응은 무교인(50%)과 비기독교인(38%) 사이에서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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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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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종교"를 위하여 예수를 믿는것이 아니라 예수가 곧 종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