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섬 주지사, 강제 절수 경고
▶ 식수·농수 공급에 심각한 영향, 가주 3년 연속 극심한 가뭄

가주서 두 번째로 큰 식수 공급원인 북가주 레익 오로빌 호수의 물리 말라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주에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주정부가 주민들에게 강도 높은 절수를 당부하고 있지만 절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강제 절수령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가뭄 비상사태로 지난 해 주민들에게 물 소비량 15% 감축을 목표로 자발적 절수 참여를 강조해왔지만 주민들의 절수 참여도가 매우 저조해 올해 안에 ‘강제 절수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KTLA는 보도했다.
지난 주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저수지, 수로, 댐 등으로 가주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수자원 공급처인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프로젝트로부터 받는 물 공급량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의 전문가에 따르면 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 지역은 지난 몇 년 간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올해 1~2월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도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자원 디스트릭이 LA시 주민을 포함한 1,900만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물의 30%가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프로젝트로부터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추라, LA,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일부 지역들보다 더 당국에 대한 물 공급 의존도가 높아 주민들의 절수 참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이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물 공급처에서 물 공급량을 5%대로 감축시키고 가뭄도 지속될 경우 주민들이 생수로 마시고 목욕에 사용하는 물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물 사용에 관한 825만달러 규모의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을 발표하고 주민, 기업체, 상점 등에 자발적인 절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주 주민들의 물 사용량은 2020년 같은 시기 대비 오히려 2.6% 증가하며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지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아직까지 가주에 강제 절수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저조한 절수 참여와 가뭄이 악화된다면 올해 안에 전 제리 브라운 주지사처럼 강제 절수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리 브라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015년 가주 역사상 167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절수 명령을 내리며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강제로 감축하는 방안을 실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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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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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이 주택중에 수영장을 가진 집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을 해보자. 그뿐인가 호텔업, 관광업등 물을 소모하는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을 해보자. 알면서도 자발적인 단수사 불가능하다. 결국은 마지막까지 가서 다같이 절수를 당할수 밖에 없다. 알아서 하는 절약을 교육 받은적이 없는 미국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자연이며 이웃이며 너고나인데도 미쿡에선 자발적이라는 야그가 통할까를 쌩각해 봅니다...원체 저질 바보 청개구리들이 많아서리....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