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서 도난 기승에 LAPD·셰리프국 공동 개최
▶ 주의회, 의무적으로 VIN 새기는 법안도 상정

LA 경찰국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을 포함, 전국 경찰이 캐털리틱 컨버터 도난사고 급증에 태스크포스를 결성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
최근 LA 지역에서 차량 배기가스 제어장치인 ‘캐털리틱 컨버터’(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도난 사건이 급증하자 LA 경찰국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촉매 변환기에 VIN(자동차고유인식번호)을 무료로 새겨주는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LA 경찰국(LAPD)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자동차 절도예방 태스크포스팀은 6일 실버레이크 저수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촉매 변환기에 VIN을 무료로 새겨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에 적극적인 대응책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이 기승을 부려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가주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 해 미 전역에서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이 지난해 무려 1,17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미 50개 주중 가주에서 가장 많은 도난 사례가 접수됐다.
이에 마이클 무어 LAPD 국장과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월 촉매 변환기에 의무적으로 VIN을 새기고, VIN 없는 촉매 변환기는 판매가 불가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SB 986)을 주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앤서니 포탄티노 가주 상원의원과 톰 움버그 가주 상원의원이 상정한 것으로 지난 4일 가주 상원 경제전문위원회를 통과했다.
촉매 변환기는 차량 밑에 붙어있는 배기가스 제어 장치로 차량 배기관으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사에 따르면 촉매 변환기는 값비싼 플라티늄, 로듐, 팔라듐 자재 등으로 구성돼 있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절도범들은 이를 훔쳐 수백, 수천 달러에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촉매 변환기는 3분이면 절단할 수 있고, 정크장 등 암시장에서 개당 400~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LAPD는 촉매 변환기 도난 방지를 위해 ▲주차는 차고나 가로등 아래에 하고 ▲캣 쉴드(금속 보호막)를 촉매 변환기에 부착하고 ▲VIN(자동차인식고유번호)을 촉매 변환기에 새기고 ▲차량 내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차량 정비업체들도 촉매 변환기는 반드시 합법적인 판매처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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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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