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16일 미국 정부가 최근 발간한 ‘2021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두고 ‘위선적’이라며 반발했다. 외무성은 이날 ‘세계는 미국의 종교자유 타령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 글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무근거하게 걸고 들었다”라고 성토했다.
외무성은 “종교 간, 교파 간 대립과 불신으로 인한 증오 범죄가 그칠 새 없고 소수 민족과 특정 인종의 종교인들이 희생물이 되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7개 이슬람 국가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미국이 이교도들을 얼마나 노골적으로 배척하고 탄압해왔는가 하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종교 자유 타령은 종교 간 대립과 모순을 격화시켜 주권 주권 국가들의 내부를 와해시키고 제도 전복을 위한 구실을 마련해 보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일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무슬림 위구르족 집단 학살을 이유로 중국을 거세게 비난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종교 유적지를 파괴하는 등 잔혹한 탄압이 목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작년 12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CPC)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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