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현황 결산
▶ 반도체 공급난 지속에 판매량 감소 이어져…현대차그룹 -12.7%…“전반적 침체 속 선방”
한국 브랜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82%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상반기 베스트셀링 SVU 투싼(위쪽)과 스포티지. [현대차·기아 제공]
반도체 공급난에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급감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 현대자동차·기아는 비교적 선전했고 미래 시장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3일 자동차정보전문업체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총 약 349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442만3,000대)과 비교해 무려 93만3,000대가 줄어든 것이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상반기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000달러에 육박해 1년 전보다 무려 17.5% 올랐다.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늘어나 차량 가격이 뛴 것이다. 특히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칩 부족 탓에 미완성 상태인 자동차 재고가 약 9만5,000대에 달하는 등 반도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별 상반기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에 띤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해 미국서 34만3,867대, 33만3,340대를 팔았다. 제네시스(2만5,668대)까지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판매량은 70만2,875대로 전년 대비 12.7%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도요타(-19.1%), 혼다(-39.3%), 닛산·미쓰비시(-32.1%), GM(-17.8%) 등 보다 크게 선전한 것이다.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가 상반기 22만8,700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7.4% 증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선방은 인기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상반기 판매 선두 차량은 중형 SUV인 투싼(8만 4,071대)과 스포티지(5만 2,356대)가 차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SUV 라인업의 인기와 함께 상반기에도 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선호했다”며 “우리 딜러들은 팔수 있는 모든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인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점도 현대차·기아에게 희소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총 3만 4,51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6%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해 시장에 내놓은 아이오닉5(1만 3,692대)와 EV6(1만 2,568대)의 인기가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로 범위를 넓히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총 9만 691대를 팔았다. 미래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친환경차로 향하는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 기대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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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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