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이 펠로시 대만행 관련 軍신중론 언급하자 中 ‘반색’
▶ 바이든, 이달중 시진핑과 통화 예고…시는 코로나 걸린 바이든 위로
미·중 관계의 현안으로 불거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행을 넘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소통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열흘 이내에 시 주석과 대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군은 이것은 지금 당장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과 관련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고무된 모습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2일자 기사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한 군의 신중론을 전한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중국이 '강력하고 결연한 조치(19일 외교부 대변인)'를 경고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했다.
신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외교적·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얘기한 중국의 메시지를 분명히 접수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고 썼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매체에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군 쪽 결론이 확정적임을 의미하며, 그것은 펠로시의 대만행 취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이든 대통령에게 22일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아 위로전을 발송했다.
지난 19일 외신 보도로 펠로시의 대만행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 바이든 대통령의 예고대로 두 정상이 소통할 경우 최근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이 무력 충돌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 정부 국정 동력에 큰 영향을 줄 중간선거(상·하원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11월에,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당 대회가 가을에 각각 열리는 등 양쪽 다 중대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어 내치와 외치의 안정화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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