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행사 전 연사 교체 진정하기도…대학 “개인 신념 이유로는 교체 못 해”
미시간 의과대학 신입생들이 낙태를 반대하는 교수의 등장에 항의해 입학 환영식에서 대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 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미시간대 강당에서는 의과대학 신입생에게 의사 가운을 입혀주는 행사인 '화이트 코트 세리머니'가 열렸다.
환영식 연사로는 크리스틴 콜리어 내과 조교수가 등장했는데 연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참석 신입생 170명 중 70여명이 항의의 의미로 강당을 빠져나갔다.
콜리어 조교수는 낙태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온 인물이었다.
그는 5월 4일 본인의 트위터에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낙태로 인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내 자매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애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신입생들이 자리를 뜨자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사회가 겪은 깊은 상처를 인정하고 싶다. 우리는 치유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고 나는 오늘, 나는 지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대 신입생과 재학생을 합쳐 300명 이상은 환영식이 열리기 전에 연사를 교체해달라고 학교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전달한 진정서에서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반대가 아니다. 우리는 이 요구를 통해 인권을 빼앗고 의료를 제한하려는 단체에 맞서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시간대학은 성명에서 콜리어 조교수가 연설에서 분열을 초래하는 주제를 언급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개인의 생각을 문제 삼아 연사를 교체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시간 대학과 의과대학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생식 관련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이고, 여기에는 낙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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