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방문 마치고 기내서 언급 ‘교황도 교체 가능, 아무 문제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지난달 29일 캐나다를 방문, 행사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인 30일 건강 문제에 따른 사임 가능성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6박 7일간의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전과 같은 리듬으로 방문 일정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고령에 (무릎 문제 등)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교회에 봉사하려면 조금 자제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해서 이(사임)는 재앙이 아니다. 교황도 교체 가능하다”라며 “그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어찌 됐든 좀 자제하고 이러한 노력을 좀 줄여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부연했다.
교황은 사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사임의)문은 열려 있다. 일반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오늘까지는 이 문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레에도 그것(사임)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다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다만 지금 당장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해외 사목 방문이 현지 교계·교인들을 가까이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이를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로 85세인 교황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임’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멕시코 방송과의 인터뷰에는 당장 사임할 계획은 없으나 그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사임한 뒤에는 모국인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의 명예 주교’로 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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