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취될 때 아냐”…러 “남부·동부 전선 우크라 공세 격퇴”

박격포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군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러시아군이 최근 다시 방어 태세를 갖추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탈환도 조금씩 느려지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하르키우주와 달리 루한스크주를 러시아로부터 수복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내 스바토바와 트로이츠케에 참호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스바토바와 트로이츠케는 루한스크주 서북쪽에 위치한 소도시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부분 영토를 수복한 하르키우주와 인접해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많은 방향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하르키우와 같은 즉각적인 시나리오가 되풀이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루한스크를 되찾기 위해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 러시아군이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도 "도취돼선 안 된다. 영토 해방을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러시아는 아직도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수복한 뒤 지난 주말부터 루한스크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도네츠크 북부의 리만에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이곳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하루에 수천㎢에 달하는 영토를 되찾던 것과 달리 최근 수일간은 진격 속도는 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영국 국방부는 정보 업데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영토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루한스크에서 독립을 선포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센치크는 "적이 전선 전체에서 공세를 시도했고 상황이 매우 팽팽하다"면서도 "아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한 "LPR은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과 민병대가 국경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지만 헤르손 경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15일)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원과 해병대 120여명이 흑해 방향에서 킨부른 반도 모래톱에 침투하려 시도했으나 모두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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