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크, ‘역사 왜곡’ 한국사 연표 철거 中 국가박물관에 “꼼수피면 소인배”
▶ 비난과 시정 요구 포스터 제작해 SNS 배포…글로벌 청원도 제기

반크가 제기한 글로벌 청원의 첫 이미지 [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중국 국가박물관이 특별전시회를 열면서 한국이 제공한 고대사 연표에서 고의로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빼버렸다가 한국이 거세게 항의하자 연표 자체를 철거한 사건과 관련, "철거로 회피하지 말고, 고구려와 발해가 한국 역사임을 인정하라"고 19일(한국시간) 요구했다.
반크는 이러한 내용으로 한국어와 영어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꼼수 피면 소인배입니다"라는 비난과 함께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에 넣는 방식으로 수정해 달라"는 요구가 적시됐다.
또 국제사회에 이번 중국의 행태를 알리고, 역사 왜곡을 중단시키는 데 동참해달라는 청원 주소(www.bridgeasia.net)도 붉은색으로 표기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국가박물관은 앞서 지난 7월부터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열고 있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전시회 한국 고대사 연표에는 청동기 시대를 고조선으로, 철기 시대를 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 등으로 표기했다. 신라·백제와 함께 삼국시대를 이끈 고구려는 빠졌고, 발해도 고대사 연표에 표기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당초 전시 개최에 앞서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된 한국 고대사 연표를 제공했지만, 중국 측이 실제 전시회 때는 이 내용을 삭제했다. 이에 한국 측이 거세게 항의하자 중국 국가박물관 측은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은 채 연표 자체를 철거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통화에서 "중국 국가 박물관은 한국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만들려는 시도를 버리고, 한국과 중국 수교 30주년 취지에 맞게 서로의 역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국가 박물관에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한국사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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