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회 한인축제 결산
▶ 타인종·주류사회 큰 관심, 연 나흘간 40만 다녀가…한인사회 재도약 과시, 주류사회와 교류의 장

지난 주말 서울국제공연 특설 무대에서 K팝 가수 콘서트가 펼쳐지자 한인과 타인종 관람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박상혁 기자]
3년만에 열린 제49회 LA한인축제(이하 축제)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일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타인종 및 주류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아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인 행사로 평가됐다.
‘한류의 힘으로 회복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를 주최 및 주관한 LA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측은 소방당국 추산 나흘간 축제 방문객이 4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은 100만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축제엔 280개에 달하는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상품이 특가에 판매되고 여러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 농수산 엑스포 부스의 경우 축제 첫날 또는 이튿날 상품이 매진된 부스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성공적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연들에서 좌석이 가득 찼다. 한복 입어보기, 오징어 게임 딱지 만들기, 도자기, 전통놀이, 대형 윷놀이 등의 무료 체험 부스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는 악조건 속에서도 큰 성과였다. 재단의 배무한 이사장은 “팬데믹 여파로 준비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될 수 밖에 없었고 준비 과정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취소를 두려워해 부스를 예약했다 취소하는 업체들, 후원을 꺼리는 스폰서 회사들이 많았고 공연 섭외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해 결국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문객에 비해 음식 부스가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다. 손님들이 길게는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펜데믹 여파와 취소 우려로 이번에 음식 부스가 10개 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설명하고, “올해가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만큼 내년에는 훨씬 많은 음식 부스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근에 주차할 곳이 부족하다는 일부 관람객들의 불만은 올해도 여전했다.
■코리안 퍼레이드
제49회 LA한인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 역시 성대하게 펼쳐졌다. 퍼레이드는 한인사회의 힘과 위상을 과시하고 한인사회 재도약이라는 특별한 상징성을 나타내면서 한인사회 단합의 장이자 타인종 및 주류 사회 정치 교류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한 행사로 평가됐다.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팬데믹을 뚫고 다시 전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된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화려한 경찰 차량과 군용 차량, 헬기, 한국 문화의 상징인 농악대와 전통 무용, 그리고 마칭 밴드를 포함한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장대한 행렬을 이뤘고 많은 주민들이 나와 환호를 보냈다. 코리안 퍼레이드가 LA를 상징하는 대표적 축제 한마당으로 여전히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수십개의 한인 기관과 단체가 함께 행진해 큰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했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다짐하며 팬데믹을 넘어 새로운 이민사 10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특별한 의미의 행진이었다.
이렇게 올림픽가는 ‘한인사회 단합과 전진의 장’이 된 가운데, 본부석은 ‘정치 교류의 장’이 됐다.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코리안 퍼레이드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됐다. 이날 미셸 박 스틸, 영 김,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 미치 오페럴 LA시의원, 알렉스 빌라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장, 도미닉 최 LAPD 부국장,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릭 카루소 LA시장 후보, 박형만 만희코주재단 이사장,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장,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장, 배무한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 그레이스 강 LA 한인축제 대회장 등이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퍼레이드 시작 전 모인 본부석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연스럽고도 활기가 넘치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됐다. 또한 이들 중 대부분이 행진에도 동참해 관람 주민들과도 교류했다.
이 외에도 한인타운 및 LA의 치안을 담당하는 LA경찰국(LAPD)이 최선두 모터사이클 쇼, 경관 행진, 헬기 퍼포먼스 등 퍼레이드에 적극 지원 및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축제는 ******................
한인축제 진짜로 알차고 좋다~~~~~니세이 일본축제나 중국축제등등에 가봐서도 한인축제만큼 다양하게 신경써서 잘하는 축제를 본적이 없다~~~~~바닥 전체를 프라스틱판으로 깔아서 깨끗해서 흙먼지도 안나고 ~~~~음식가격이 퀼리티에 비해서 좀비싼게 흠이긴 하지만~~~~메인도 아니고 로컬조직이 이정도 축제를 운영한걸로 보면 100점만점에 나는90점정도 점수를 준다
정말 웃기는 기사! "최다인파'?????? 정말 초라한 행사였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준비는 축제재단, 수익은 한국일보???? 앞으론 이런 행사는 축제 지단이 하고 언론사는 공동 개최가 아닌 후원자가 돼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