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매체 “일본 군국주의 성향으로 관계 악화”
▶ 일본 정부“중국과 다양한 대화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29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았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과거 양국은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도 경제 교류는 활발했으나, 최근엔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랭하다. 영토 분쟁이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 일본이 미국과 밀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축전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일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시대의 조류에 순응하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과 함께 두 나라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국 국교 정상화 기념일에 중국 국가주석이 축전을 낸 것은 처음이라고 일본 외무성은 소개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정치권 모두 50주년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중국과 일본은 과거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축으로 갈등과 우호 사이를 오갔다. 그 사이 양국의 국력은 극적으로 역전됐다. 198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0억 달러, 일본은 1조1,000억 달러로 일본의 경제력이 압도적이었다. 2021년 중국 GDP는 17조7,000억 달러로 급성장한 반면 일본의 GDP는 1995년 5조5,000억 달러까지 팽창한 후 횡보해 최근에도 5조 달러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의 2022년도 기준 국방비는 일본의 4배인 24조6,000억 엔에 달한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영토 갈등이 커지고 미중 패권 경쟁까지 격해지면서 중일 관계는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은 관계 악화의 책임을 일본에 돌린다. 류장용 칭화대 현재국제관계연구원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오늘날 중국과 일본은 역사, 영토, 외교 전략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며 “일본 자민당의 군국주의적 성향이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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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현명한 선택을 하는구나. 중공과 일본이 붙으면 엉터리 무기의 중공이 일본한테 그냥 처발릴거다. 일본이 다시 부상하는 것은 염려스럽다. 그치만 중공은 왠지 결국 일본한테 얻어맞고 깨갱하는 수순이 될것 같다. 미국은 일본을 뒤에서 지원해주고. 일본이 해야할 역할을 원래 한국이 해야 되는데 어찌 이렇게 꼬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