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주하원 35지구 민주당 경선
▶ 마크 김 후임선출 보궐선거

VA 주하원 35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할리 시볼드 후보(왼쪽)와 마크 김 전의원.
지난 8일 실시된 버지니아 주하원 35지구 민주당 경선에서 신인 정치인 할리 시볼드(Holly Seibold) 후보가 민주당 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칼 프리시(Karl Frisch) 교육위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주하원 35지구는 마크 김 전 의원이 연방정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돼 내년 1월 10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경선은 투표율이 관건이었다.
개표결과 1,210표를 받은 시볼드 후보가 1,143표에 그친 프리시 후보를 67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됐으나 2,356명이나 투표에 참여하는 등 민주당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교사출신으로 비영리단체를 운영해온 정치신인 시볼드 후보가 기존 정치인을 누른 이유다.
칼 프리시 후보는 현직 교육위원으로서 선거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돈 바이어 연방 하원의원, 아일린 필러-콘 전 주 하원 의장,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 스티브 데스카노 검사장,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 등 민주당 정치인들의 공식적인 지지를 통해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존 정치인들의 형식적인 지지보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바람이 이번 경선의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부에서 보수로 알려진 챕 피터슨 주 상원의원이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 달리 시볼드 후보를 지지했던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버지니아 선거에서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이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쳐 중도층 유권자들은 지나치게 치우진 민주당의 정책에 반감을 갖게 돼 오히려 기존 정치인들의 지지가 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마크 김 전 의원은 시볼드 후보에게 축하를, 프리시 후보에게는 격려와 감사를 전하며 “민주당 경선은 끝났고 이제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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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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