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선 충돌 후 소행성 공전주기 실제로 30여분 단축”

미국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26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약 1천100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기 직전 실시간으로 전송한 동영상의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우주선이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2천㎞(초속 6.1㎞)로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로이터=사진제공]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 궤도의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DART가 (소행성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판기 크기의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천12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2천530㎞(초속 6.25㎞) 속도로 충돌했다.
지름 160m 크기의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한다.
앞서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다이모르포스의 공전주기가 10분 가량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로 궤도 변경이 확인됐다.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충돌 위험은 없으며, 이번 충돌실험으로도 그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이번 결과는 실험실 내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약 6천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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