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인조 340만달러 갈취, 집주인 몰래 대출 받아
▶ 최소 150여명 피해 신고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 [박상혁 기자]
저소득 주택 소유자들을 겨냥해 신분 도용 및 주택 개조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 3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주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노년층을 타켓으로 삼아 대출기관으로부터 340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다.
LA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7일 접수된 고소장 159건에 의해 노르베르사스 시니카(37·사우전옥스), 셀레나 가르시아(27·리버사이드), 켈리암스 S. 샤비스타드(42·롱비치)를 주택 개조 대출사기 관련 신분도용, 중절도 행각 및 주거 절도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상 저소득 주택 소유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신청해주면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훔치는 신분 도용 사기 수법으로 주거용 신재생에너지 설비보급(PACE) 대출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PACE 대출은 주택 소유자가 에너지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비용을 대출해주고 그 비용을 해당 부동산에 대한 부가 재산세 부과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주택 소유자는 32명으로 대다수의 사기 피해자들이 부풀려진 재산세 청구서를 받을 때까지 대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저소득층과 이민자 주택 소유자를 노린 사기행각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고령이고 영어를 구사할 줄 몰랐다”며 “이들은 주택 개조에 관한 거래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집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 계속 살았다”고 언급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시니카는 엔시노에 기반을 둔 에코 테크놀러지의 회사 대표로 탱크가 없는 온수기와 기타 에너지 효율제품을 광고해왔으며 가르시아와 샤비스타드는 이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주택 소유자에게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에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다며 세일즈 전화를 걸었고 이후 에코 테크놀러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주택 소유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PACE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행각에 따라 회사 소유자이자 운영자인 노르베르사스 시니카는 주택 절도, 신분 도용, 재정적 노인 학대, 신분 사칭, 위조 및 중절도 등 159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가르시아는 102건의 유사 중범죄로 기소됐으며 차비스타드는 91건의 중범죄로 기소됐다.
한편 카운티 검찰은 주택 개조 사기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텔레마케터와의 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노년층이 집에 더 자주 있고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거나 수리가 필요할 수 있는 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냥 지나가다 잠깐 만나 수리하자는 요청하지 않는 제안을 하는” 계약자, 무료 인스펙션을 제공하는 이들을 특히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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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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