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격화, 카스티요 지지 지역 거센 반발
▶ “조기 대선을” 민심도 가세…공항·경찰서 등 방화 잇달아
남미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한 가운 데, 10대 두 명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의회 결정을 통해 대통령 직을 승계한 디나 볼루아르테 현 페루 대통령은 시위를 무마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전역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는 수도 리마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사망한 두 명은 모두 10대로 시위 중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양상도 격해지고 있다. 중남부 안다우아일라스 주민들은 공항 시설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50여 명의 경찰및 공항 직원이 시위대에 포위됐으며, 일부는 인질로 잡혔다고 페루 교통부가 밝혔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서에 불을 지르기도 한것으로 전해졌다.
시위가 격해지는 것은 조기 대선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닌 새 대통령을 뽑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루 의회는 카 스티요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당일인 지난 7일, 헌법상 권력승계 서열 1위인 디나 볼루아 르테(60) 당시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뇌물수수와 인사참사 등으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의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도 낮은 편이다. 2016년 부터 6명의 대통령이 의회와의 갈등으로 교체되면서 의회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루 국민 10명 중 9명이 의회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탄핵되도 버티는건 뭔말이여, 페루처럼 그날로 잡아서 처넣어야지, 소주 한박스하고 오징어안주는 넣어줘야한다. 윤씨 보약잉께
석렬이는 아마 탄핵되도 버틸거다. 그냥 좋아하는술 몽땅 먹게 해주고 술독걸려야 바뀔거다. 한심하다 한국. 절대 투표 잘하자.
윤씨에겐 탄핵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탄핵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감앤장이 이미 준비를 해놨을건데요. 스스로 내려오지도 않을터니 국민들이 모여서physically(물리적으로)끌어 내려야 하나요?
대한민국도 정신을 차려 페루보다 더 어려운 나라가 되지 않도록 살펴볼때입니다.
카스티요는 정치경력이 전무한 교사출신으로 대통령직에 오르지마자 가족과 친지, 정치적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득을 취하게 해줌으로 탄핵이 되었고요. 국가의 리더가 헌법을 파괴 하는걸 냅두지 않은 페루의 국민이 민주주의를 더 잘받아들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