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 지나도 오늘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온다는데 눈을 떠보니 오늘입니다. 그냥 지금뿐입니다. 오늘뿐이에요.
과거의 화려함은 혼자서 즐겨 보는 회상입니다. 맛있는 것만 먹었든, 한 자리를 했었든,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든, 지나면 꿈이었어요. 자면서 꾸는 꿈과 다름이 없습니다. 잘난 사람 없고 높은 사람 없으며 많이 가진 사람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그게 그거였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 모양뿐입니다. 누구나 세 번의 밥을 먹게 만들어져 있고, 누구나 마음을 갖고 그것으로 저울질합니다.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의 저울입니다. 바르게 산 사람이나 바르지 않게 산 사람이나 무엇이 잘 된 건지는 내 마음에 달렸습니다. 내가 정하고 내가 알아서 합니다.
죽음도 걱정 할 일이 아닙니다. 살다가 숨을 멈추니 죽음이라고 하는데 숨이 멈춘 뒤를 가보지도 않았는데 왜 미리 걱정이 되나요. 내 존재가 있을 때 죽음이란 걸 생각해보지만 내 존재가 없어지면 죽음이란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천당, 지옥도 따지며 의미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내가 잘 하고 있으면 천당이고, 가는 곳도 천당일 것이며, 나쁜 짓하며 살고 있으면 지옥에 살다가 지옥으로 가는 겁니다. 잘 살고 있으면서 무슨 걱정을 하겠습니까. 죽음도 지나고 보면 새로운 지금으로 내가 변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올바르게 넘기며 살다가 가면 결과는 당연합니다.
생로병사는 한 단어입니다. 병도 내 삶의 과정입니다. 죽음에 같이 가는 겁니다. 미운 사람 억지로 사랑의 마음을 가지듯이 병도 똑같이 사랑으로 같이 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에 만족하고 살면서 책 한 장 넘기듯이 희로애락에 빠지지 않는 차분한 미소 띤 얼굴이 오늘 하루가 어제처럼 내일처럼 같은 한권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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