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식 무기 패트리엇 파괴할 것…내주 초 유가상한제 대응책 공개”
▶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시 가스공급 계약 파기 대응도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외교를 통한 조기 종전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날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2조 원이 넘는 군사 지원을 추가로 확보한 다음날 나와 관심을 받았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차례 말했듯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며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이런 입장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를 적대하는 이들도 이 같은 현실을 더 일찍 깨달을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방미 기간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선 낡은 무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꽤 낡은 무기로, 러시아의 S-300 시스템처럼 작동하지 못한다"며 "언제나 해독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라"며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이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은 내주 초 발표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오는 26일 또는 27일에 관련 대통령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한제에 이어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러시아산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도 부당한 규제 시도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 상한제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여전히 가격을 행정적으로 규제하려는 시도"라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로 행정 규제로 발전하고 계약을 침해할 경우 우리가 계약을 이행해야 할지 검토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매년 연말 열리던 시정 연설을 건너뛴 데 대해선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정 시기에 결과와 단기간 계획을 정확히 짚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에는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러시아 상황을 두고는 "이상적인 상황은 없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올해를 꽤 자신 있게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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