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서 부터 매주 출석했다는 출석율 비율 67%
▶ 현재 자녀 세대 성인 되면 부모 세대보다 낮아질 것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인 성인이 되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현재 매주 교회 등 종교 기관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들이 어렸을 때 출석률은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은 미국인의 어렸을 때 교회 출석 습관이 성인이 된 뒤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어려서 매주 교회에 출석했던 미국인 중 현재에도 동일한 출석 습관을 유지한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또 어렸을 때 정기적인 교회 출석 습관을 지닌 교인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 7월과 8월 18세 이상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교회 출석 습관 파악을 위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에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출석한다는 성인은 약 31%였다. 그런데 조사 대상 성인 중 약 67%는 어렸을 때 매주 교회에 나갔다고 답했고 자신의 부모가 매주 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비율도 이와 동일한 67%로 조사됐다.
어려서 부모 손에 이끌려 매주 교회에 출석했던 자녀 중 성인이 돼서도 매주 교회 출석 습관을 유지한 비율이 절반 미만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갤럽 측은 “현재 18세 미만 자녀를 둔 성인 중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비율은 31%”라며 “이번 조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자녀 세대가 성인이 된 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비율은 현재 부모 세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갤럽은 미국인의 교회 출석 비율 하락은 무종교인 증가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갤럽의 그간 조사에 따르면 2000년 ‘특정 종교 없음’으로 밝혔던 미국 성인의 비율은 8%에 불과했지만 올해 이 비율이 21%로 높아졌다. 또 종교는 있지만 종교 기관에 소속되지 않아 종교 행사에 정기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교인이 전보다 많아진 점도 교회 출석 비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현재 종교가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향후 종교에 관한 관심 여부를 알아보는 질문도 포함됐다. ‘앞으로 종교에 대해 알아볼 관심이 얼마나 있나’라는 질문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답변은 25%에 불과했고 나머지 75%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교인 중에서는 젊은 층의 향후 종교에 대한 관심도가 중년 이상의 연령층보다 높았다. 18세~34세 무교인 중 종교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비율은 약 18%인 반면 35세~54세 중에서는 약 9%가, 55세 이상 중에서는 약 6%만 종교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학력자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 고졸 학력자에 비해 덜했다.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 중 앞으로 종교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비율은 4%에 불과한 반면 고졸 학력자 중에서는 약 17%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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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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