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간 지역 복구 난항…이재민 2만여 명 물 부족 등 호소
지난 주말 페루 남부에서 발생한 산사태 인명피해 규모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간)페루 안디나통신과 일간지 엘코메르시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카마나주 마리아노 니콜라스 발카르셀 시에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했다.
애초 10∼20명 규모로 알려졌던 사망자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추가돼, 이날 기준 40여명으로 추산됐다.
산사태 피해 지역 인근을 지나는 오코냐 강과 마헤스 강 수위가 불어나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사에 밀려 강에 추락한 승합차에서도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폭포수처럼 주택가와 야산으로 쏟아진 거센 흙탕물에 인근에서 작업하던 광부들이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마 오르테가 카마나주 의원도 현지 페루 TV 방송 인터뷰에서 "주민 4천명 정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구조대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 피해는 광산 마을인 세코차를 비롯해 미스키, 산마르틴에 집중됐다. 주택 파손 등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물과 식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2만명 정도라고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윌리암 알바라도 마리아노 니콜라스 발카르셀 시장은 현지 RPP 뉴스에 "주택 1천채 가량이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그 규모는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계곡 가장자리에 있는 사실상 모든 가옥이 부서졌다"며 "많은 주민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마리아노 니콜라스 발카르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정도를 살폈다고 안디나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산사태로 끊긴 도로가 많아 구조대 접근과 구호 물품 전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페루 정부는 밝혔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와 관개수로를 막고 있는 잔해물 제거에 안간힘을 쓰는 한편 붕괴한 다리와 가옥 보수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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