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지역 2년새 3.5배…한인 보석상 올 3차례
▶ 신고 해봐도 소용없어…12번 당하고 폐업도
“장사 못해 먹겠네…”
LA의 샌타모니카 블러바드에 위치한 한 샤핑몰에서 35년간 보석상을 운영해 온 한인 업주 김모씨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이나 업소 절도 피해를 당했다. 이 업주는 “LAPD에 범인을 잡아달라고 신고했지만 전화 한통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월에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액세서리 전문 상가에 절도범 일당이 심야에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 몇몇 한인 업소의 물건을 털어 도주했다. 이 상가에 입주한 한 업주는 “건물주가 인건비를 아낀다고 야간에 근무하는 시큐리티 가드를 철수시켰고, 감시 카메라까지 꺼놓고 퇴근해 피해가 컸다”면서 “건물주에게 방범조치를 취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일원에서 업소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한인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LA경찰국(LAPD)과 통계분석 매체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시전역에서 발생한 상점 절도 사건은 2010년 이후 최다인 91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건 꼴이다. 지난 해 3월에 보고된 448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2021년 동월 대비 3.5배 치솟은 수치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윌셔 지역에서 발생한 업소 절도 건수는 76건으로 다운타운(94건)의 뒤를 이었다.
절도 사건의 대표적인 유형은 업주가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매장에 진열된 물건을 슬쩍하는 샵리프팅(shoplifting)이다. 샵리프팅이 급증하면서 잡화류를 파는 소매업소와 의류업소, 마켓마다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선 한 밤중에 업소 유리창을 깨고 물건이나 현금을 훔쳐가는 절도 범죄(smash & grab)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새벽에도 6가 길에 위치한 한식당과 샌타모니카 선상 뷰티 서플라이 업소, 멜로즈 길 커피숍에서 업소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 사건이 30분 사이에 3차례 연속 발생했다. 심지어 영화처럼 건물 지붕을 뚫고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가는 전문 절도범도 있다.
지난 4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위치한 한인 리커스토어 지붕을 뚫고 침입한 전문 절도범에 의해 업주가 1만5,0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피해 업주들은 “경찰에 아무리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볼멘 소리다.
설사 범인이 ‘재수없이’ 검거됐다 하더라도 950달러 미만의 경범죄 절도에 대한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계속되는 절도 피해를 견디지 못해 폐업을 했거나 고려 중인 업주들도 많아졌다. LA를 기반으로 5곳에서 뷰티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는 한 흑인 여성 업주는 12번의 절도 피해를 입고 지난 2월 끝내 업소 문을 닫았다.
이벳 잉그램이라는 이 여성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도범이 칼을 들고 나를 위협하는 아찔한 순간을 두차례 경험했으며, 밸리 지역 타자나에 위치한 업소는 6차례나 털렸다”고 전했다.
잉그램은 “끝없이 발생하는 업소 절도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시 전체를 범죄의 위험에 빠트리는 범인들도 문제지만 사법당국의 처벌 수위가 약한 탓에 좀도둑, 떼강도 출몰이 빈번한 것 아니겠냐”며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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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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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극우 기득권층은 온갖 불법을 수백 수천억 탈세하고 여론 조작하고 트럼프같은 꼭두각시 내세워 각종 이권을 챙긴다.
매일 돈낭비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네요. 쓰레기통 뒤집고 벽에 낙서 하고 버스정류장 부수는 사람들은 계속두고 돈들여 청소하고 보수하면 다음날 또 엉망으로 만드는 일을 매일 반복하는 엘에이... 다들 할말도 못하고 흑인들 비위맞춰줘야 하는 도시가 엘에이 입니다.
민주당 지지한다고 민주당 지지자들 비지니스가 불타버리라는 개젓같은 개소릴하는 저놈은 한국놈 맞는지 의심스럽군.. 조상이 쪽바리거나 이완용이의 손자뻘쯤 되는 개자식이구만. 저런놈 잡아서 아구창을 찢어버리게 정보좀 줄분 없나요?
3년전 내가 예견하고 중앙일보 댓글에 남겼던 일들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 엽전들이 흑인들 편에 서서 뭐가 달라지냐? 시카고가 흑인시장 세워놓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텐데, 엘레이도 조만간 전세계에서 최악의 도시로 변하게 될것이다. 불귢형적인 물가로 많은 사업체들이 문을 닫고 실업자들이 넘쳐나며 매일 매일 강도와 약탈의 공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될것이다.
개스콘같은 자들이 즐비한 엘에이시는 결국 파국을 맞아야 정신을 차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