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태평양 연안의 토종 어패류인 새조개들에 백혈병과 유사한 암이 번지면서 개체수가 줄어들자 원주민과 주정부 및 연방정부 전문가들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이 종양’으로 불리는 이 암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종의 어패류에서 발견되지만 워싱턴주 샐리시 바다에선 2018년 수쿠아미시 부족의 양어사업을 위한 환경조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연구원들은 전이 종양이 새조개의 개체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치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윗비 아일랜드의 펜 코브 등 해안에서 수백 개의 새조개를 채취해 시애틀의 암 실험실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향후 5년 내에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새조개 암이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지만 샐리시 바다의 어패류가 장구한 세월동안 지역 원주민들에게 귀중한 식재료가 돼 왔고 새조개들이 해양 생태계 보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윗비 아일랜드의 스위노미시 부족 생태학자 줄리 바버는 지난 2021년 소위 ‘열 돔’ 현상으로 불리는 전대미문의 폭염이 서북미를 장기간 덮쳤을 때 펜 코브 해안이 폐사한 새조개 껍질로 뒤덮였었다며 새조개가 모래 밑 1~2인치 정도로 낮게 묻혀 있어 피해가 특히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버는 그러나 새조개의 집단 폐사가 전적으로 폭염 때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바닷물의 온도 및 산성농도 증가 등 환경변화가 전이 종양의 번식을 촉진시키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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