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30억 달러 들여 ‘리퍼’ 최신 개량형 30대 구매 예정
▶ 中접경지역 정찰능력 높일 듯…美관료 “中도전이 미·인도 친교 동력”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 결과에 미국산 첨단 무인기(드론) 'MQ-9B'의 수출 계획이 포함되면서 그 배경과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인도는 약 30대의 MQ-9B 드론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은 약 30억 달러(약 3조9천억원)에 이른다.
미국이 인도에 판매할 예정인 MQ-9B는 'MQ-9 리퍼' 무인기의 개량형 기종이다.
비행거리가 1만1천100㎞에 달해 정찰·감시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필요에 따라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MQ-9B는 임무 수행 목적에 따라 세부 파생형으로 나뉘는데 인도 판매 예정 물량에는 해상 정찰에 특화한 '시가디언'과 유럽 항공 규제에 대응해 개량한 '스카이가디언'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인수된 신형 드론의 절반은 인도 해군이, 나머지는 육군과 공군이 감시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군사 작전 수행에서 드론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MQ-9B 확보를 통해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일대에서 정찰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중국은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으로서 원래 우호적이었으나 국경충돌 사태 이후 관계가 악화한 상태다.
국경 분쟁 중인 인도와 중국은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둬 왔다.
그러던 중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2020년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양국 군이 잇따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 양국 관계에 있어 전환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중국의 도전이 양국 간 친밀감을 높이는 핵심 동력 중 하나라고 WSJ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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