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모두 건강”…부친 학대 논란 속 법원 판단 前까지 시설서 보호
▶ 구조 ‘1등공신’ 군견 여전히 행방 묘연…軍, 수색작업 사실상 종료
비행기 추락 사고 40일째 되는 날 극적으로 생환한 '아마존 4남매'가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지만, 어른들의 양육권 분쟁 속에 당분간 집 대신 보호소에 머물게 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레슬리 무쿠투이(13)를 비롯한 4남매는 지난 13일 오후 군 병원에서 나와 아동보호센터로 이동했다.
콜롬비아 정부 기관인 가정복지연구소는 전날 연 기자회견에서 "아이들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일일이 공유할 수는 없으나, 1살 막내를 포함해 모두 신체적으론 건강한 상태"라며 "이후로는 아이들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정복지연구소 측은 전국에서 운영 중인 188개 보호센터 중 어느 곳에 아이들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쿠투이 4남매는 지난 5월 1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 정글에서 행방불명됐다가 지난 달 9일 무사히 구조됐다.
비행기에 동승했던 남매 어머니와 조종사 등 어른 3명은 모두 숨졌다.
정글에서의 생존법을 어느 정도 체득하고 있던 맏이 레슬리의 리더십 속에 아이들은 곡물의 일종인 카사바(cassava) 가루와 씨앗 등을 먹으며 거친 환경 속에서 버틴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4남매에 대한 법적 양육 보증인은 콜롬비아 법무부다. 양육권을 놓고 가족 간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4남매 중 2명의 친부인 마누엘 라노케에 의해 아이들이 학대 피해를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라노케와 남매 외조부모 등이 서로 양육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복지연구소는 "가정법원에 소송이 제기돼, 권리 회복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글에서 아이들 수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군견 '윌슨'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콜롬비아 군은 윌슨 수색 작업을 사실상 종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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