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에 생산성 하락·물가↑
▶ 와인 등 소비마저 얼어붙어
“프랑스인들이 대표 미식이었던 푸아그라와 와인 소비를 줄이고 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의 절반을 생산하지만 스페인인들은 올리브유를 아껴 먹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식이자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파스타 가격 급등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다.”
전 세계인이 부러워했던 유럽 대륙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저성장과 고물가, 고령화 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유럽의 경제 상황 탓이다.
WSJ은 유럽인들의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인들의 지갑이 닫힌 이유는 소득이 줄어들어서다. 유럽연합(EU)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2008년 유로존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14조2,200억 달러(약 1경7,931조 원)와 14조7,700억 달러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옛날 일이 됐다.
현재 유로존 GDP는 15조700억 달러로 미국(약 26조8,6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올해 2분기 기준). EU를 탈퇴한 영국 GDP(약 3조 달러)를 합쳐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제 규모가 지난 15년간 82% 성장할 때 유럽은 6% 증가에 그쳤다.
유럽정치경제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5년까지 미국과 EU의 1인당 GDP 격차가 오늘날의 일본과 에콰도르 사이의 격차만큼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U와 영국의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임금 역시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에 비해 주저앉았다.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한 독일의 실질 임금은 2019년 이후 약 3% 하락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3.5% 떨어졌다. 국가 부도 사태를 겪은 그리스는 6%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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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국의 U$$$$$의 힘이 쎄긴 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