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늘고 리스팅 기간 길어져… ‘웃돈’ 비율 줄어
북버지니아 부동산 시장이 바이어(Buyer)에 유리한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의 라이언 맥라울린 대표는 “우리는 3개 부문에서 그런 현상을 보고 있다”며 “최근 팔 집, 즉 인벤토리(Inventory)가 약간 증가했고 두 번째로 부동산 시장에 나와서 거래되는 날까지의 시간이 조금 길어졌으며 세 번째로 예전보다 리스팅(Listing) 가격에 웃돈을 올리는 비율이 줄어들어 바이어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집이 팔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1.1개월로 5년 전 1.2개월과 거의 같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6월에 판매된 주택들은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8.3% 더 긴 13일 가량 더 오래 시장에 머물렀다.
판매가격은 리스팅 가격에 웃돈이 없는 100%에 팔렸다. 5년전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기 전 보다는 좀 더 비싼 가격이다.
북버지니아 부동산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지만 시장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맥라울린 대표는 “리스팅 매물은 5년전에 비해서는 훨씬 적고 가격도 5년 전에 비해서도 높으며 특히 판매가 이뤄지는 수도 예전보다 적다”면서 “변화가 시작됐지만 완전히 정상적인 시장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6월 매물은 총 1,500채로 5년전 2,200채에 비해서는 훨씬 적다. 그리고 지난 6월에 거래된 주택 수는 1년 전에 비해서는 16% 적으며 5년 전에 비해서는 리스팅 부족 등의 이유로 훨씬 줄어들었다.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는 페어팩스, 알링턴 카운티, 알렉산드리아 시, 페어팩스, 폴스처치, 비엔나, 헌던, 클립턴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메가 부동산의 문미애 대표는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에서 분석하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이 셀러(Seller)에서 바이어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6월말부터 8월중순까지는 시즌적인 영향으로 거래가 조금 주춤하는 것도 있는데다가 최근 모기지 금리가 7%대로 육박하는 것도 부동산 시장을 주춤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페어팩스와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에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달리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리스팅 가격에 웃돈을 줘야 매매가 성사된다”면서 “요즘은 사람들이 렌트 가격이 좋으니까 집을 팔지 않고 렌트로 돌리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팀의 승경호 대표는 “요즘은 부동산 가격을 깎기도 한다”면서 “1년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바이어들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의 6월 집 판매가는 전년 6월 대비 17.8%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5.4% 올랐다. 북버지니아 전체적으로는 집 판매가 15.9% 감소했지만 주택 중간가격은 71만7,999달러로 오히려 4.9%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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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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