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다수는 대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 5일부터 2023년 1월 27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과 혈연 면에서 연관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한국계 미국인들은 대만에 대해 우호적 52%, 중립적 41%, 부정적 5%로 대체로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우호적 8%, 중립적 25%였지만 6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만에 대해서 일본계 미국인은 우호적 64%, 중립적 31%, 부정적 2%이었고, 베트남계 미국인도 우호적 72%, 중립적 30%, 부정적 3%, 인도계 미국인은 우호적 52%, 중립적 38%, 부정적 4%로 대부분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 일본계 미국인은 우호적이 13%에 불과했고 6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베트남계 미국인은 우호적 11%, 부정적 64%, 인도계 미국인은 우호적 10%, 6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중국과 대만을 놓고 비교할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대만을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미·중 전략경쟁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화 상황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서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은 아시아 7개국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일본(68%), 한국(62%), 대만(56%), 필리핀(37%), 베트남(37%), 인도(33%), 중국(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비호의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은 7개국을 순위별로 나열하면 중국(52%), 인도(23%), 필리핀(12%), 베트남(10%), 한국(7%), 대만·일본(각 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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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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