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연방의회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기지회견이 열리고 있다.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평화를 촉구하는 ‘코리아 피스 액션’(Korea Peace Action)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전 11시30분 연방의회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1시에는 전쟁 피해자를 기리는 애도식, 오후 5시에는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으로 행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연방하원 바바라 리 의원의 주도로 한반도 평화법안(HR 1369)에 대한 지지발언과 함께 7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외침을 연방의회에 전달했다. 이 의원의 부친은 한국전 참전용사로 전쟁의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과거 아프간, 이라크 전쟁도 반대했다.
버지니아에서 참가한 이복신 씨(90)는 “평양이 고향인 이산가족으로서 우리 세대에서 반드시 한반도 평화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로 전쟁이 이어지지 않길 또한 북한에 있는 가족들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참가한 해나 마리 김 학생(14)도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이산가족으로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북한에 있는 묘소도 방문할 수 없어 안타까워한다”면서 “하루 속히 전쟁을 끝내고 평화가 오길, 북한도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미군 참전용사, 미군유해송환가족협회, 종교단체, 북한을 직접 경험한 인도주의 활동가 등 반전평화시민단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미합동군사훈련, 햄 잠수함 배치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의회가 70주년을 맞이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평화재향군인회 회원인 존 독시 씨(92)는 “전쟁에서 돌아와 전쟁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적들의 모습에서 내 자신을 보았고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제는 미국이 전쟁이 끝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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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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