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에만 39개 문닫아
▶ JP모건·웰스파고·BOA 등 비용 절감·디지털 뱅킹

올 여름 가주에서만 39개 주류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로이터]
남가주 은행업계의 지점 폐쇄가 가속화되고 있다. 주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30일 연방통화감독청(OC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남가주에서 오는 8월까지 5개의 은행 지점을 폐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문을 닫기로 한 웰스파고 지점은 사우전드 오크스와 폰타나 등 가주 전반에 걸쳐 있다.
지점을 폐쇄하는 은행은 웰스파고 뿐만이 아니다. OCC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만 가주에서 총 39개의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국 선두 은행인 JP모건체이스 브랜치가 10곳, 뱅크오브아메리카 6곳이 포함돼 있다. 가장 많은 지점 폐쇄를 결정한 곳은 웰스파고로 18곳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발표한 5곳을 합치면 2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은행들이 브랜치 축소에 적극적인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온라인 뱅킹이 발전하면서 고객들의 방문이 줄어든 오프라인 매장을 거액의 돈을 들여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웰스파고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사업을 축소하는 등 은행 내부 경영 전략에 변화를 도입 중인데 이에 따라 브랜치 줄이기가 적극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에 대거 투자해온 만큼 지점을 줄여도 고객 유출에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 더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대세가 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불편을 피할 수 없다. OCC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거나 인터넷 등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소수계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고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인 은행들은 고객들의 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디지털 금융 흐름에 맞춰 지점을 줄인 주류 은행들과 달리 한인들은 팬데믹 이후 미주 곳곳에 새로운 점포를 냈다. 특히 최근에는 가주를 넘어 타주로 향하는 상황인데 미국에 새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흐름에 맞춰 보폭을 넓히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경기 둔화 흐름은 한인 은행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신규 지점을 오픈하려면 오피스를 물색하는 것부터 신규 인력 고용까지 큰 금액이 한 번에 들어가는데 영업이익 하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장 지점을 오픈하기보다 LPO를 먼저 열고 적은 인력으로 현지 영업 상황을 확인 후 진출하는 방식이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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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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