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넌도어 국립공원(사진=NPS)에서 오는 11~13일 ‘별밤 축제’가 열린다.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도 찾아보고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이야기 그리고 시간당 60개가 넘게 쏟아지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관측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면 으레 바다로 여행을 떠나지만 사실 진정한 피서는 바다가 아니라 산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워싱턴 DC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셰넌도어 국립공원에 오르면 기온도 10도 이상 떨어지고 에어컨이 아닌 시원한 자연바람에 절로 휘파람이 나온다고 한다. 지긋지긋했던 모기로부터 해방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모닥불을 피운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은 오는 11일(금)~13일(일), 여름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별밤 축제’(Night Sky Festival)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달빛도 거의 없어 별자리 관측이 용이하고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쏟아져 아마추어 관측가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천문관측클럽 회원들이 축제 기간 동안 딕키 리지(Dickey Ridge) 방문자 센터와 빅 메도우스&버드(Big Meadows & Byrd) 방문자 센터 등에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도 힘들고 조작도 어려워 망설였던 초보자들에게 천문 관측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낮 시간에도 가족들과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며 자세한 일정은 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s.gov/shen)를 참고하면 된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당 60개 이상의 별똥별을 목격하게 된다. 잠시 동안 눈을 감고 어둠에 적응하게 되면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의 향연에 놀라게 되고 깜깜한 여름밤의 적막을 깨고 조용히 울려 퍼지는 감탄사와 함께 사람들의 눈동자에 비쳐 반사되는 은하수의 황홀한 반짝임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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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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