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지난 4월 뉴욕 형사법원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3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두한다.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세 번째 기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4시에 열리는 첫 공판에 트럼트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폭동을 부추겼다는 게 주요 혐의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도 미국을 속이려는 음모, 공식 절차를 방해하려했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담당 판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국선 변호사 출신 타냐 처트칸(Tanya Chutkan) 판사로 의회 폭동 사건을 담당하면서 폭도들에게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처트간 판사는 최소 38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는데 38명 모두 징역형을 받았다.
또한 처트칸 판사는 하원조사위원회가 의회 폭동 관련 백악관 문서를 확보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하기도 했었다. 당시 그는 “대통령 특권은 영원히 존재하는 게 아니며 대통령은 왕이 아니고 피고(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판결문에 적어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오늘 공판에는 처트칸 판사가 아닌 기소 심리를 담당하는 치안 판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주할 예정이다.
내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들의 단체행동을 우려해 법원 인근 도로가 폐쇄되고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을 현장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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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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