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부통령 이어 국방·국무장관 연쇄 환대하며 對中견제 모색
미국 정부가 방미중인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각별하게 챙기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 인접한 몽골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對) 중국 의존도가 큰 몽골이 경제적 이유로 관계 다각화를 시작하자,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 여기에 강하게 호응하는 모습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위해 의장대 사열식을 개최했다. 몽골 총리가 펜타곤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후 진행된 회담에서 몽골을 '제3의 이웃'으로 부른 뒤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중요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오늘 면담은 양국이 얼마나 국방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PTN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과 몽골은 20년 이상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런 작전은 양국 관계 성장의 토대가 됐다"면서 "양국 관계는 오늘날 모든 종류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국가인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과 평화 및 안정에 대한 근본적인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회담에서 안보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어용에르덴 총리는 전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간 항공 자유화 협정도 서명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전날 회담에 앞서 "미국은 몽골의 전략적 이웃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민주주의 여정을 인도하는 가이드"라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개방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4일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면담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휴가 중인 가운데 미국 부통령에 이어 국방·국무부 장관이 연쇄적으로 방미 중인 몽골 총리를 환대하는 것은 몽골이 가진 전략적 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주의 국가인 몽골은 전통적으로 중국,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미국과도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수출통제 조치에 대응해서 희토류 자원 무기화에 나선 가운데 몽골은 미국과의 희토류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미국 역시 중국 견제 등을 위해 전략적으로 몽골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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