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첫 성공 이후 아쉬운 실패 거듭…실용화까진 갈 길 멀어

미 국립점화시설(NIF)의 관성 가둠 핵융합 실험장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가 청정에너지로 기대되는 핵융합 발전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핵융합 점화'를 다시 성공시켰다.
6일 영국 파이낸션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 있는 핵융합 연구 시설 '국립점화시설'(NIF)의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실험에서 핵융합 점화에 재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 이 연구소에서 최초의 핵융합 점화 성공 소식을 발표한 지 7개월간 아쉬운 실패를 거듭 한 뒤 어렵게 이룬 재성공 소식이다.
핵융합 점화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성공하면 에너지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도 핵융합 반응이 지속해서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핵융합 연구에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연구소 측은 블룸버그에 "7월 30일 이뤄진 실험에서 우리는 (핵융합) 점화에 재성공했다"며 "현재 결과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 관행에 따라 우리는 콘퍼런스와 동료평가를 거친 출판물들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핵융합 재점화 성공은 과학적으로 의미가 크지만 핵융합 발전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정도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킴벌리 부딜 LLNL 연구소장은 지난해 12월 연구 결과 브리핑에서 "과학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매우 큰 장애물들이 있다"며 "기반 기술 연구에 노력과 투자를 집중하면 몇십 년 내에 발전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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