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 이후 대수층 수위 하향세…서부는 20년만에 최저치
▶ 기후변화로 문제 악화…온난화 탓 지하수 더 쓰지만 보충 더뎌져
미국의 중요한 수자원 중 하나인 지하 대수층이 전국적으로 고갈되어가는 중으로 분석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대수층이란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을 뜻한다. 미국은 전체 물 사용량의 90%를 대수층에 의존한다.
NYT가 1940∼2022년에 걸친 전국 8만개 이상 우물의 수위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한 해도 빠짐없이 전년 대비 수위가 상승한 곳보다 하락한 곳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1980년을 기점으로 더 두드러졌으며, 지난 10년 동안에는 약 40%의 우물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서부 캘리포니아주(州)와 애리조나주의 주요 대수층 두 곳의 수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년 전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옥수수 경작이 활발한 캔자스주의 경우 물 부족으로 이미 수년간 수확량 감소를 경험했으며, 향후 50년 안으로 전체 대수층의 절반 정도가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아래로 수량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칸소, 콜로라도, 메릴랜드, 유타 등 다른 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NYT는 관련 규제가 미비한 틈을 타 농장과 기업들이 물을 마구 끌어다 쓰는 바람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현상도 이런 문제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온난화로 강설량이 감소하면 강에 공급되는 물도 줄어들게 되며 이로 인해 지하수 의존도는 더 높아진다.
기온이 올라간 상황에서는 식물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데다 지표수 증발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지하수 보충은 더뎌진다.
물 전문가인 워리지아 보먼 털사대 교수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것은 위기"라며 "앞으로 미국 내에서 식수조차 부족해지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