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국 유엔대사 회견… “러, 자신이 찬성한 대북 결의 위반”
▶ “러의 이란산 드론 수입도 결의 위반…유엔, 러의 위반 조사해야”
유엔 주재 한미일 3국 대사들은 30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며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할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상당한 규모로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간의 무기 거래 협상은 북한에 대해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한미일 3국과 영국이 참여했다. 회견에는 황준국 유엔 대사와 일본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는 자신이 찬성한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다수의 제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일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 경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방어해주고 나아가 허용해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핵무기 확산 추구자들에게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공개적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나아가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수입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이 역시 이란산 무기 금수 조치를 담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이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조사 및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를 향해서는 "핵확산 시도 정권을 지원하면서도 한편으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과시하는 반복적인 (이중적)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에 관한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와 관련한 긴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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